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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AE  HOON

​時 間 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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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CV

the other side of time 26-04 2026 acrylic on canvas 80.3x116.8cm.JPG
the other side of time 26-03 2026 acrylic on canvas 80.3x116.8cm.JPG

김재훈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미술과 및 동대학원 졸업

 

2024 김재훈 개인전 삶+사람 (57th Gallery)

2025 월드아트엑스포 (COEX C홀)

2025 제7회 KOREA LIVE HONFLEUR FRANCE 2025 (HONFLEUR FRANCE)

2025 김재훈 개인전 닮담다+the vessel of time (루비의 정원)

2025 제8회 혜화소담한선물전 (혜화아트센터)

2026 김재훈 개인전 時間時 (갤러리h)

 

[작가노트]

산을 오르다 보면 우리의 삶과 닮은 시간을 만나게 된다.

정상을 바라보고 출발하는 발걸음이 마냥 가볍지는 않지만 닿고자 하는 그곳까지 거친 들숨과 날숨을 쉬어가며 점점 무거워지는 발걸음을 옮기며 오른다.

꽤나 많은 시간이 흘러 이제 정상에 가까워졌겠지 라며 고개를 들면 정상은 온데간데없고 길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곳에 서서 하늘을 가린 빼곡한 나무와 얼마나 오래 그곳에 있었는지 알 수 없는 거대한 바위가 닿고자 했던 정상을 가리고

내가 가는 곳이 어디인지, 방향이 맞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이 길이 맞는지, 이 방향이 맞는지, 의심하고, 두려워하고, 같은 자리를 맴돌기도 하면서 위를 향해 발을 옮긴다.

거친 너덜 길과 암릉을 지나며 더 이상 숨도 다리도 견디지 못해 여기에서 내려가야지, 포기해야지 하며 고개를 들면 처음 산 아래에서 보았던 정상이 포기하려는 나를 내려다본다.

그 자리에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오를지 내려갈지.

 

산을 오르는 시간은 우리가 삶을 이어오는 시간과 닮았다.

산을 오를 때 시간을 보게 되고 시간을 느끼게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과 산이 가진 무한한 시간.

내가 살아온 시간은 산에 박혀있는 거대한 바위들의 시간에 비하면 모래 한 알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다.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을 담고 있는 산과 바위를 보며 내게 담겨있는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담을 시간을 생각한다.

그릇의 크기는 다르나 바위에 담긴 시간도 내게 담긴 시간도 항상 일정하게 담기는 시간이다.

시간은 그릇의 크기를 따지지 않는다.

바위의 시간도, 내 시간도, 당신의 시간도 모두 같은 시간이다.

우리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르나 같은 시간을 살고 있다.

나도 당신도 산도 바위도 모두 닮은 시간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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