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 권자영 개인전 갤러리H서 개최

February 17, 2016, 3:00:00 PM

패션디자이너 권자영 개인전 갤러리H서 개최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패션디자이너 권자영이 개인전 ‘언내추럴 어래인지먼트 Unnatural arrangement’를 10~16일 서울 관훈동 갤러리H 제3전시관에서 연다.

권자영(42)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미술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의상디자인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은뒤 광고와 공연 의상을 만들어온 디자이너다. 덕성여자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는 동시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 ‘블랙십 BLACKSHEEP’을 통해 개성있는 의상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공연 의상디자인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런 그가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존재에 관한 물음을 모티브로 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권자영은 “문득,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게 되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고, 내 인생의 본질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회의와 허무의 시간을 거쳐 자괴감은 내 자신을 단순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내가 잘하는 것과 잘 하지 못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이 명확해졌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했다. 마음이 가는 대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의상을 만들면서 버려지는 재료에 시선을 줬다. 잘려나간 천 조각들, 오래된 재킷의 소매, 얼룩진 코트의 앞자락 등 쓸모 없어진 재료들을 하나 하나 이어 붙였다. 그의 손에서 버려진 재료들은 날개가 되고 꽃잎이 됐다.

권자영은 “물체의 시간은 기능하는 동안 존재하고 사용됨으로써 의미를 갖는다. 기능이 사라지거나 의미가 희미해지면 각각의 물체가 지닌 시간은 정지되고 그 고유한 시간은 기억과 감정으로 남는다. 이전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은 서로 섞이고 쌓이며 흘러간다. 과거의 시간 위에 현재의 시간이 있고, 이전의 기억 위에 새로운 의미가 생겨난다. 그것이 시간의 공유이고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02)735-3367